삼성중공업 주식 분석, 수주 잔고로 보는 체력

※ 공개된 자료를 보고 쓴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고,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 몫입니다.

21,200원.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에서 이 종목이 또 걸렸다. 며칠 사이에 벌써 몇 번째다. 그런데 걸린 것보다 눈에 띈 건 다른 데 있었다.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을 다시 펴 든 건 조건 개수가 바뀌어서다. 8월 26일엔 세 조건 중 두 개였다. 8월 28일엔 세 개가 됐다. 그리고 8월 30일 기준으로도 세 개다. 두 개에서 세 개로 넘어간 그 사이가 궁금했다.
8월 26일 수치부터 본다. 현재가 20,700원, 5일선 20,450원, 20일선 21,235원, 저점 대비 12.3%, 고점 대비 -41.4%.
8월 28일은 이렇다. 현재가 21,200원, 5일선 20,690원, 20일선 21,348원, 저점 대비 15%, 고점 대비 -40%.
며칠 사이 현재가가 500원 올랐고, 저점 대비가 12.3%에서 15%로 벌어졌고, 고점 대비 낙폭이 -41.4%에서 -40%로 줄었다. 반대로 20일선은 21,235원에서 21,348원으로 조금 올라갔다. 오른 항목이 있고 살짝 밀린 항목도 있다.
커피를 한 잔 탔다.
두 개가 세 개로 바뀌었다는 게 무슨 뜻인가
먼저 조건 자체 얘기부터 하고 넘어간다. 기준 수치나 계산 방식은 공개 안 된 거라 나도 모른다.
오토머니 시스템 기준으로는 8월 30일 기준 세 조건이 다 걸렸다.
다만 이건 그날 시점의 관찰이다. 지금도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걸렸다는 사실이 오른다는 뜻도 아니고. 그저 며칠 사이 상태가 한 칸 옮겨갔다는 것뿐이다.
이 대목에서 예전 생각이 하나 났다.
2018년에 바이오 종목에 800만원을 넣었다. 그때도 뭔가 신호 같은 게 계속 보였다. 임상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고, 카페 글도 좋게만 흘렀다. 나는 그게 다 "이제 곧"이라는 신호로 보였다. 그래서 샀다.
현재가는 21,200원인데 고점에서 40% 빠졌다는 건
이게 이 종목의 지금 자리다. 52주 저점 대비로는 +15% 올라와 있고, 52주 고점 대비로는 -40%다. 한쪽 발은 바닥에서 조금 떴고, 다른 쪽으로 보면 고점에서 크게 밀린 상태다.
현재가 21,200원이 20일선 21,348원을 소폭 밑돌고 있다. 5일선은 20,690원. 5일선 위에, 20일선 아래에 끼어 있는 모양이다.
최근 5일 등락률은 +5%. 거래대금은 자료에 없다.
숫자만 보면 나쁘지 않다. 저점에서 올라오는 초입 같기도 하다. 그런데 고점 대비 -40%라는 숫자를 같이 놓으면 기분이 달라진다. 저점에서 15% 오른 거랑 고점에서 40% 빠진 거랑, 같은 종목 얘기다.
새벽에 납품 도는 길에 요즘 부산 항 쪽을 지날 때가 있다. 컨테이너 쌓인 걸 보면 예전보다 훨씬 빽빽하다. 물류가 도는구나 싶다가도, 이게 실제 그 회사 실적이랑 무슨 상관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눈에 보이는 거랑 계좌에 찍히는 숫자는 다른 얘기라는 것만 여러 번 겪었다. 배가 많이 다닌다고 내가 산 조선주가 오르는 건 아니더라. 그 반대일 때도 많았고.

그럼 왜 고점에서 40%나 빠졌나
이건 실적 얘기로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좀 이상하다.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의 핵심인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이 2조9,02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2,731억원, 전년 동기 대비 +122%. 매출도 늘고 이익도 두 배 넘게 늘었다.
이 숫자만 보면 왜 빠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순이익은 늘었는데 왜 안 좋다고 하나
1분기 영업이익 2,731억원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20% 하회했다. 늘긴 늘었는데 시장이 기대한 것보단 못 미쳤다는 얘기다.
이유가 몇 개 겹쳐 있다.
하나는 성과급 회계처리 기준이 바뀐 거다. 연간 예상 성과급을 매 분기 나눠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그래서 분기 영업이익에 계속 부담이 실린다. 이건 당분간 이어질 거란 얘기가 자료에 있다.
둘째는 환율이다. 달러 매출을 선물환으로 완전 헤지하고 있다. 그래서 1분기 매출이 아직 1,200원대 후반 환율로 인식된다. 환율이 올라도 그 수혜를 경쟁사만큼 못 누리는 구조다. 데인 사람한테는 이런 게 오히려 안정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시장은 그렇게 안 봤다.
셋째가 제일 컸다. 러시아 프로젝트 선물환 계약에서 환율 상승으로 평가손실이 약 1,500억원 났다. 영업외수지에서다. 이거 때문에 세전이익,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건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영업은 잘했는데 영업 밖에서 1,500억이 날아가는 게, 회사 잘못인지 환율 탓인지 헷갈린다.
직전 분기(4Q25) 대비로 보면 매출은 +2%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매출은 우상향인데 이익 속도는 둔해졌다.
그래도 이 회사 일감은 얼마나 있나
여기서 기분이 좀 바뀐다.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에서 늘 붙는 게 수주 잔고다. 2026년 1분기 말 수주잔고가 29조5,197억원이다. 회사 표현으로 3년치 이상 일감이라고 한다. 6월 말 기준으로 인도 기준 355억달러, 매출 기준 29조4,000억원.
수주 소식도 계속 나왔다. 8월 3일 공시로 유럽 선사와 원유운반선 2척 건조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 2,680억원, 계약기간은 2026년 7월 말부터 2029년 8월 말까지. 이 계약으로 상선 부문 연간 수주목표 57억달러를 조기 달성했다. 상선 누적 수주가 58억달러.
해양 FLNG 2기 포함 전체 누적 신규수주는 2026년 8월 초 기준 102억달러다.
수주잔고 구성을 보면 2026년 6월 말 기준 LNG운반선이 금액 기준 48%, 생산설비(FLNG 등)가 23%다. 고부가 선종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회사 가이던스와 실제를 나란히 본다.
| 구분 | 회사 목표·전망 | 확인된 값 |
|---|---|---|
| 2026 매출 가이던스 | 12조8,000억원 | 1분기 2조9,023억원 |
| 2026 수주 목표 | 139억달러 | 8월 초 누적 102억달러 |
| 상선 수주목표 | 57억달러 | 조기 달성, 누적 58억달러 |
| 연간 영업이익 2023 | - | 2,333억원 |
| 연간 영업이익 2024 | - | 5,027억원 |
| 연간 영업이익 2025 | - | 8,622억원 |
영업이익만 떼서 보면 2023년 2,333억, 2024년 5,027억, 2025년 8,622억이다. 해가 갈수록 커졌다. 이 흐름은 눈에 확 들어온다.
목표주가랑 지금 값 차이는 왜 이런가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 대상인 이 종목의 애널리스트 23명 평균 목표주가가 35,130원이다. 2026년 8월 28일 기준 집계다. 현재가 21,200원이랑 차이가 꽤 난다.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8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2028년 순이익 컨센서스 P/E를 9.9배로 언급했다. 그리고 삼성중공업을 환율 효과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기업으로 봤다. 하반기 부유식 데이터센터 수주 가능성을 추가 모멘텀으로 제시했다.
또 다른 증권사는 2026년 4월 30일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20% 하회한 걸 지적했다. 완전 헤지 정책이 단기 실적 개선 속도를 막는다고 봤다.
같은 회사를 두고 한쪽은 목표주가를 높이 두고, 한쪽은 단기 부진을 짚는다. 이거 누구 말을 믿으라는 건지 모르겠다. 둘 다 자료에 있는 얘기라 그냥 나란히 적어둔다.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는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개발 중이라는데, 아직 구체적 성과는 미확인이라고 자료에 적혀 있다.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캐나다 FLNG 프로젝트는 공정 진행 중이다.
업황은 어떤가
조선 업황 얘기는 대체로 밝은 쪽이다. DS투자증권은 2026년 하반기부터 LNG선 발주가 본격화되며 최소 2032년까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을 전망했다. Clarksons 종합 중고선가 지수는 213.2포인트로 전월 대비 +0.72포인트. 중고 VLCC 가격은 1억5,700만달러, 연초 대비 +30.8%.
단기 변수로는 원화 강세, 환율 하락이 꼽힌다. 근데 앞에서 봤듯 이 회사는 완전 헤지라 환율 민감도가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다. 유리하게도 불리하게도 작동하는 구조다.
그리고 이 삼성중공업 주식 분석에서 계속 걸리는 대목이 하나 있다. 연간 전체 수주목표 139억달러 달성은 FLNG 추가 수주 여부에 달려 있다. 상선은 조기 달성했는데, 해양 부문 수주가 아직 불확실하다. 8월 초 누적이 102억달러니까 목표까지 남은 몫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오를까
모른다. 오를지 내릴지는 나도 모른다. 대신 보이는 거랑 안 보이는 걸 갈라 적는다.
1. 수주잔고 29조원대에 3년치 이상 일감은 확인된 사실이다. 영업이익이 2023년부터 매년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건 보인다.
2.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20% 하회한 것, 러시아 평가손실 1,500억원, 성과급 회계 부담이 당분간 이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도 보인다.
3. FLNG 추가 수주가 될지, 부유식 데이터센터가 성과로 이어질지는 안 보인다. 여기에 목표주가 35,130원의 상당 부분이 기대고 있다고 본다.
4. 세 조건이 다 걸렸다는 건 그날의 관찰이지 오른다는 신호가 아니라고 본다. 두 개가 세 개로 바뀐 것도 마찬가지다.
5. 나는 목표주가랑 현재가 차이가 크다는 이유만으로는 안 산다. 데여봐서 그렇다.
2018년 그 바이오 종목 얘기 마저 하면, 임상 실패 소식이 난 뒤에도 나는 안 팔았다. 본전 생각 때문이었다. 2년을 들고 있었고 결국 10분의 1로 정리했다. 아내는 그 건을 아직 모른다.
지금 이 종목이 저점에서 15% 올라온 자리에 있다. 그때랑 비교할 생각은 없다. 그냥 있었던 일이다.
두 개가 세 개로 바뀐 이유가 정확히 뭔지, 어느 조건이 채워진 건지는 끝내 모른다. 공개 안 된 기준이라 나도 못 본다. 대신 며칠 사이 현재가랑 저점 대비랑 20일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노트에 적어뒀다. 다음에 또 걸리면 이 숫자랑 맞대볼 거다.
모르는 건 여전히 모른다. 대신 기록은 남는다.
사는 건 본인이 사는 거다. 계좌도 본인 계좌고.

오토머니는 매일 최대 5종목을 걸러내고 그 결과를 60일간 손실까지 그대로 공개한다.
http://automoney.biz/bbs/board.php?bo_table=board
(진짜로 분석한거 맞다. 성적표 보고 판단해라)
거래대금 · 최하저점 · 기술적반등, 이 세 가지 조건으로 매일 종목을 걸러 하루 최대 5개까지 공개합니다. 결과는 60일간 손실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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