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주식 분석, 호재에도 안 오르는 이유

※ 공개된 자료를 보고 쓴 개인적인 기록입니다.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고, 투자 판단과 결과는 본인 몫입니다.

186,300원.
이게 기준일 2026년 9월 2일 종가다. 52주 고점에서 -25.8% 자리다.
호재는 계속 나온다. 그런데 주가는 왜 저기 있나. 셀트리온 주식 분석을 다시 펴게 된 이유다.
셀트리온 주식 분석을 다시 펴게 된 건 이 종목이 또 걸렸기 때문이다. 오토머니 시스템에 이번에만 걸린 게 아니라 이틀 전에도 걸렸다. 2026년 8월 31일에 한 번, 그리고 9월 2일에 또. 되풀이해서 걸리는 종목은 노트에 따로 적어둔다.
이 대목에서 커피를 한 잔 탔다.
지난번과 이번, 숫자를 맞대보자. 8월 31일엔 현재가 188,900원, 저점대비 19.2%, 고점대비 -24.7%였다. 9월 2일엔 현재가 186,300원, 저점대비 17.5%, 고점대비 -25.8%다. 값이 내렸다. 현재가도 내렸고, 저점대비도 줄었고, 고점대비 낙폭은 더 벌어졌다. 5일선은 190,780에서 189,040으로, 20일선은 194,650에서 194,965로 움직였다.
이틀 사이에 좋아진 건 딱히 안 보인다.
그런데 이 종목엔 아직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하나 있다. 그건 좀 있다 보자.

자사주를 그렇게 태웠는데 주가는 왜 제자리인가
2011년에 태양광 테마주를 샀었다. 회사 선배가 아니라 그때는 뉴스였다. TV를 틀면 태양광이 나오고 신문을 펴도 태양광이 나왔다. 계속 나오니까 이건 되겠다 싶었다. 고점 근처에서 들어갔다.
이 얘기는 여기까지.
셀트리온 자사주 얘기로 넘어간다. 이게 상당하다. 2026년 4월 1일에 911만주를 소각했다. 금액이 약 1조7,154억원. 전체 발행주식의 약 4%다. 5월에 또 약 1,000억원 소각, 6월에 48만8,977주 약 1,000억원어치 또 소각. 8월 31일엔 52만4,384주 약 1,000억원 추가 매입 결의하고 9월 1일부터 장내에서 사기 시작했다. 전량 소각한다고 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새로 걸었다. 8월 31일 공시로 연결 순이익의 33.3%를 매년 주주환원 재원으로 쓴다고 했다. 2025년 주주환원율은 약 103%였다.
여기까지 보면 셀트리온이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다.
문제는 주가다. 4월 22일 자사주 매입 1,000억원 공시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0.74% 오른 204,500원에 그쳤다. 다음 날 4월 23일은 코스피가 사상 처음 6,500선을 뚫은 날이다. 그날도 셀트리온은 제자리였다. 시장은 축포를 쏘는데 이 종목만 가만히 있었다.
8월 31일도 그렇다. 자사주 매입에 순익 33% 주주환원까지 얹은 공시가 나온 날, 종가는 190,700원에서 -0.63%로 마감했다.
호재 공시 당일에 주가가 빠졌다.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런 건 볼 때마다 좀 답답하다.
무상증자와 구제품, 안 좋은 것부터 적어둔다
호재만 있는 게 아니다. 안 좋은 것도 있다.
2026년 5월 21일에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공고했다. 무상증자는 주식 수가 늘어난다. 주식 수가 늘면 주당 가치는 희석된다. 자사주를 태워서 주식 수를 줄이는 쪽과 무상증자로 늘리는 쪽이 같은 회사에서 같이 나온다.

구제품군도 있다. 램시마 같은 초기 바이오시밀러는 경쟁이 심해지고 약가 인하 압력이 계속 붙는다.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건 회사 편을 드는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짚었다.
1분기 영업이익률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명목 28.1%다. 회사는 미국 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빼면 30%대라고 한다. 그런데 시장은 액면 숫자를 본다. "보수 제외하면"이라는 단서는 회사 주장이고, 실제로 찍힌 숫자는 28.1%다.
이거 누구 말을 기준으로 봐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사주 대규모 소각에도 주가가 뚜렷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것, 이게 [불리] 자료로 정리돼 있다. 4월에 1조7,154억원어치를 태웠는데도 그랬다.
그런데 실적 숫자는 다른 얘기를 한다
새벽에 식자재를 넣으러 가는 거래처 중에 냉면집이 하나 있다. 사장이 몇 년 전부터 육수를 직접 뽑기 시작했다. 처음엔 원가가 더 든다고 투덜대더니 요즘은 손님이 줄을 선다. 지난주엔 육수 통을 두 개 더 주문했다. 밖에서 보면 그대로인데 안에서 뭔가 바뀌면 시간이 지나서야 티가 난다더라. 그 집 얘기를 왜 지금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실적으로 돌아온다.
[영업이익 3개년]을 보면 6,515 → 4,920 → 11,685이다. 이걸 연도로 읽으면 2023년 6,515억, 2024년 4,920억, 2025년 11,685억이다. 한 번 줄었다가 크게 뛰었다. 2025년은 매출 4조1,625억, 영업이익 1조1,685억으로 역대 최대였다.
2026년은 더 세다. 1분기 매출 1조1,450억, 영업이익 3,219억.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6%, 영업이익 +115.5%. 역대 1분기 최대. 2분기는 매출 1조3,000억, 영업이익 4,300억. 매출 +35.2%, 영업이익 +77.3%. 역대 2분기 최대.
셀트리온 주식 분석 관점에서 숫자만 보면 안 오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안 올랐다.

셀트리온이 스스로 세운 목표와 실제를 맞대보자. 2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4,000억원이었는데 실제 4,300억원을 냈다. 목표 대비 +7.5% 초과다. 2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겼다.
| 항목 | 회사 목표(가이던스) | 실제 |
|---|---|---|
| 2Q26 영업이익 | 4,000억원 | 4,300억원 (+7.5% 초과) |
| 연간 매출 | 5조3,000억원 | 상반기 진행 중 |
| 연간 영업이익 | 1조8,000억원 | 상반기 합산 7,519억원 (연간의 41.8%) |
연간 영업이익 목표의 41.8%를 상반기에 채웠다. 하반기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조금 안 되게 온 셈이다.
제품이 바뀌고 있다는 건 숫자에 나온다
고수익 신규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겼다. 옴리클로, 짐펜트라, 스테키마, 앱토즈마 같은 것들이다.
짐펜트라는 미국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인데 처방량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월간 최대 처방을 갈아치웠다. 스테키마는 2026년 3월 기준 점유율 10% 이상, 대형 PBM 등재도 끝났다.
여기에 CMO 사업이 붙는다. 2025년 9월 일라이 릴리한테서 인수한 미국 공장이 2026년 2분기부터 CMO랑 자체 제품 밸리데이션을 돌리고 있다. 2026년 CMO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본다.
셀트리온 주식 분석에서 밖에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얘기다.
유럽 입찰 성과도 있다. 8월 12일에 스페인 4개 주정부 옴리클로 입찰을 따냈다. 점유율이 90%를 넘는다고 했다. 앱토즈마는 스페인 보건부 산하 입찰에 선정됐고, 포르투갈에서도 제품군 전반 입찰 성과가 나왔다.

차트는 지금 어디에 있나
기준일 2026년 9월 2일 현재가 186,300원. 5일선 189,040, 20일선 194,965. 현재가가 두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다. 최근 5일 등락률은 -3.7%. 거래대금은 557억원.
52주 저점 대비 17.5% 위, 52주 고점 대비 -25.8% 아래. 저점에서 조금 올라온 자리이면서 고점에서는 한참 내려온 자리다.
앞에서 8월 7일 얘기를 안 했다. 그날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서 199,300원에 마감했고 거래대금이 1,486억원을 넘었다. 그때랑 지금 거래대금을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얇다.
오토머니 시스템 기준으로는 이번에 세 조건이 모두 걸렸다.

증권사는 얼마를 보나
리포트 목표주가를 모아보면 이렇다. 유진투자증권 250,000원(2026.01.02), DS증권 김민정 320,000원(2026.02.13), 흥국증권 이지원 270,000원 유지(2026.05.06),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280,000원 유지(2026.04.10). 전부 BUY 의견이다.
가장 낮은 게 250,000원이다. 기준일 현재가 186,300원은 그 최저치보다도 25.5% 이상 낮다.
앞에서 이해가 안 간다고 미뤄둔 대목이 이거다. 회사가 할 수 있는 주주환원은 거의 다 했고 실적도 사상 최대인데, 정작 호재가 나온 날마다 주가가 빠지거나 제자리였다는 것. 이 괴리가 어디서 오는지는 자료에 명확히 안 나온다. 무상증자 희석, 구제품 정체, 얇은 거래대금 같은 게 조금씩 걸렸을 수는 있는데, 어느 게 얼마나 눌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FAQ

그래서 오를까
모른다. 오를지 내릴지는 자료로 알 수 없다. 다만 뭐가 보이고 뭐가 안 보이는지는 갈라서 적을 수 있다.
1. 실적은 사상 최대라는 게 숫자로 보인다.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7,519억원, 연간 목표의 41.8%다. 이건 확인된다.
2. 호재 공시 당일에 주가가 빠지거나 제자리였던 사례가 여러 번이라는 것도 확인된다. 이 괴리의 원인은 안 보인다.
3. 무상증자 희석과 구제품 정체는 회사에 불리한 요인으로 자료에 적혀 있다. 이건 그냥 사실로 둔다.
4. 거래대금이 8월 초 1,486억원대에서 기준일 557억원으로 얇아진 건 보인다. 얇은 거래에서 방향을 논하는 건 조심스럽다고 본다.
5. 목표주가 최저 250,000원과 현재가 186,300원 사이의 간격은 넓다. 이 간격이 좁혀질지 아닐지는 모른다.
2011년 태양광 얘기를 마저 하면, 반토막이 났다. 그런데 본전 생각에 못 팔았다. 뉴스가 계속 나오니까 다시 오를 거라고 믿었다. 결국 2013년에 손절했다. 그때 산 이유가 "뉴스에 계속 나와서"였다는 걸 손절하고 나서야 알았다.
셀트리온은 지금 반대 상황처럼 보인다. 뉴스는 좋은데 주가가 안 따라온다. 그래서 더 어렵다. 나쁜 뉴스에 안 빠지는 것도, 좋은 뉴스에 안 오르는 것도, 겪어봐야 하는 일이다.
결국 셀트리온 주식 분석에서 지금 확실한 건 실적 숫자와 주가 위치, 그 둘이 갈라져 있다는 사실 하나다. 왜 갈라졌는지는 모른다. 대신 오늘 이 숫자는 노트에 적어둔다. 나중에 이 자리가 뭐였는지 보려면 기록이 남아 있어야 하니까.
사는 건 본인이 사는 거다. 계좌도 본인 계좌고.
오토머니는 매일 최대 5종목을 걸러내고 그 결과를 60일간 손실까지 그대로 공개한다.
http://automoney.biz/bbs/board.php?bo_table=board
(진짜로 분석한거 맞다. 성적표 보고 판단해라)
거래대금 · 최하저점 · 기술적반등, 이 세 가지 조건으로 매일 종목을 걸러 하루 최대 5개까지 공개합니다. 결과는 60일간 손실까지 그대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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